[기초단체장에 듣는다-정원오 성동구청장] “일자리 2만개… 현대차 본사 유치 재추진”

입력 2014-08-22 04:30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관내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서는 정책 계획과 시행에 전문성을 갖춘 ‘성동문화재단’을 설립, 문화예술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청장실 옆 전략회의실 한쪽 벽에는 신규일자리 창출 등 분야별, 시기별로 정리된 345개 공약이 빼곡히 붙어있다. 정원오(46·새정치민주연합) 구청장이 임기 4년 내 실천을 약속한 사안들이다.

정 구청장은 “선거기간 내놓은 7개 분야 100가지 공약을 보다 세분화하고, 관내 구석구석에서 구민들의 의견을 듣다보니 어느새 345개가 됐다”며 “사회기반시설 등 장기 투자가 필요한 것 등을 제외한 85%는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달 1일 취임식 후 곧바로 ‘찾아가는 현장구청장실’ 버스에 올랐다. 관계공무원들과 민원 현장으로 달려가 구민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듣고 해결책을 찾는 시스템이다. 진정성 있는 행정을 위해 매주 목요일 오후 3∼9시는 구민과의 대화시간으로 운영 중이다. 간부 및 직원들에게도 ‘친절이 최고의 복지’라는 마음으로 주민들과 소통할 것을 당부했다.

정 구청장은 민선 6기 캐치프레이즈를 ‘더불어 사는 활기찬 희망 성동’으로 정하고 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구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수복합혁신산업단지 유치, 성수IT산업개발진흥지구 육성 등을 통해 일자리 총 2만개를 만들겠다”며 “관내 인쇄·출판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변 스카이라인 침해 등을 이유로 건립이 좌초된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유치도 재추진하기로 했다. 정 구청장은 “현대차로서는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유치전이 과열돼 땅값만 3∼4조원을 들이는 것보다 기존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에 설립하는 게 더 경제적”이라며 “강남·북 균형발전 차원에서 서울시에도 재검토를 설득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여건 개선 역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 그는 우선 ‘글로벌 인재육성 교육특구’ 지정을 위한 관련 조례 제정 및 연구용역 발주를 추진키로 했다. 호응도가 높은 성동글로벌 영어하우스는 권역별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최근 유치가 확정된 금호·옥수지역 일반계 고교도 성공적으로 문을 열 수 있게 적극 지원키로 했다.

정 구청장은 “재정상황이 어려워도 복지 및 안전예산은 우선 편성할 예정”이라며 “재개발지역 갈등에 대해서는 찬성 및 반대 측과 토론회를 꾸준히 열어 접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