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47% “자녀 부양 위해 동거”

입력 2014-08-22 03:30
자녀와 함께 사는 만 60세 이상 서울시민의 47%는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1일 공개한 ‘서울시민이 희망하는 노후생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만 60세 이상 서울시민 중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고 답한 이는 45.2%였다. 이들 중 39.7%는 자녀와 함께 사는 이유로 ‘경제적·건강상 이유로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 6.8%는 ‘손자녀 양육과 자녀 가사지원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60세 이상 시민의 46.5%가 자녀 부양을 위해 동거하고 있는 셈이다.

‘수입·건강상 문제로 본인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하다’는 답은 30.6%였고 ‘모두 독립생활이 가능하지만 같이 살고 싶어서’라는 답은 16.5%였다.

자녀와 따로 살고 있는 이유로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35.3%), ‘독립생활이 가능해서’(34.0%), ‘자녀에게 부담될까 봐’(23.0%) 등의 순이었다.

60세 이상 시민들의 희망하는 동거유형으로는 ‘자녀와 가까운 독립공간에서 자녀와 따로 살고 싶다’가 44.2%로 가장 많았고, 노인전용공간이 30.3%, ‘자녀와 함께 살고 싶다’가 21.2%로 나타났다. 손자녀를 대신 키워주는 ‘황혼육아’에 대해선 34.7%가 원하지 않았고, 37.1%는 ‘그저 그렇다’, 28.2%는 ‘원한다’고 답했다.

60세 이상 시민 중 자녀가 노후생활을 책임져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비율은 11.3%에 불과했다. 적정은퇴 시기로는 65∼69세를 꼽은 이가 39.2%로 가장 많았다.은퇴 후 희망하는 소득으로는 100만원∼200만원 미만이 38.3%로 가장 많았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