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의 불법 자금모금 통로로 지목된 출판기념회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수년째 반복되고 있지만 현실은 바뀌지 않고 있다.
바른사회시민회의가 21일 공개한 출판기념회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 7월까지 국회의원 192명이 279차례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새정치민주연합 105명, 새누리당 79명 등으로 나왔다. 이 중 1회 개최한 의원은 124명이고 2회 54명, 3회 13명, 4회 이상도 1명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1년부터 19대 총선 직전인 2012년 2월까지 105명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해 선거 직전 자금 모금 수단으로 이용됐음을 시사했다. 올 상반기까지 국회 내에서 96차례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출판기념회가 금지된 '선거일 전 90일'을 제외하면 주당 1.5회 열린 셈이다.
상임위별로는 산업통상자원위원회 25명, 기획재정위원회 21명, 정무위원회 20명,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19명, 국토교통위원회 18명,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15명, 안전행정위원회 14명 등 순이다. 산하 기관이 많은 '알짜배기' 상임위 소속 의원들의 출판기념회가 잦았다는 뜻이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의원들 4년간 출판기념회 279회
입력 2014-08-22 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