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다국적 명품 제조·유통업체인 루이비통모에에네시(LVMH) 그룹의 투자 소식에 급등했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YG엔터테인먼트는 전날보다 11.09% 오른 5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YG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운영자금 610억50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LVMH 그룹의 투자펀드인 L캐피털아시아2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대주주의 보통주 일부를 204억원에 매각하는 협상도 진행키로 했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가 “장기적인 발전과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가 1년 뒤 보통주로 전환되면 현 1·2대 주주인 양현석·양민석 대표의 지분율은 각각 23.6%와 4.8%가 되고, LVMH 그룹이 11.1%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선다.
KDB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LVMH 그룹의 투자 유치로 YG엔터테인먼트의 사업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음악 비즈니스에 더해 패션·화장품 등 소비재 사업 규모도 커질 것”이라며 “브랜드 이미지와 마케팅 전략이 소비재 산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시대에 YG엔터테인먼트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화장품주와 카지노주가 동반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이 2.56%, 한국화장품 2.63%, 한국화장품제조가 8.05%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선 카지노 종목인 파라다이스가 3.43%, GKL이 1.98% 상승했다. 다음달 중국 중추절(추석)과 인천아시안게임, 국경절 연휴(10월 1∼7일)까지 이어져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간밤 공개된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겨야 한다는 연방준비제도 내부의 목소리가 확인된 것이 악재로 작용해 2040선까지 밀렸다. 오전에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점도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천지우 기자
[여의도 stock] YG, 투자유치 소식에 11% 급등
입력 2014-08-22 0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