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의 흥행을 등에 업고 유통가에도 ‘이순신 마케팅’이 한창이다.
이마트는 28일부터 2주 동안 전국 매장에 ‘이순신 존’을 조성해 블록완구인 ‘옥스포드 장군 이순신 시리즈’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해당 시리즈는 거북선, 판옥선 등을 조립할 수 있는 블록완구다.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판매액은 명량 개봉 전인 지난달 같은 기간 판매액보다 209.5%나 급증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마트는 행사 기간 중 인기가 있는 수호신 거북선을 포함해 모두 8종의 제품을 10∼2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주요 제수용품을 지난해 추석보다 20% 정도 싸게 팔면서 ‘임진년 물가대첩’이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순신 장군 복장을 한 모델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에서도 관련 상품이 인기몰이 중이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 관련 서적이 역사 부문 베스트셀러 10에 다수 진입했다. 또 11번가와 G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만 판매되는 ‘이순신 장군 쌀’도 판매가 늘고 있다. 전북 익산 성당농협이 생산하는 해당 제품은 명량 개봉 이후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명량’ 돌풍 편승… 유통가, 이순신 마케팅
입력 2014-08-22 0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