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새누리당이 21일 국회에서 당정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싱크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원인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서울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주변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지반 침하로 구멍이 생기는 싱크홀 현상이 발견되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싱크홀 TF'는 오는 11월 말까지 실태 파악 및 원인 점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TF에는 관계 부처 공무원과 상하수도 및 지질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정부와 여당은 또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싱크홀 현장에 이어 이달 말까지 지하철 공사장과 지하 주차장 등 19곳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소규모 싱크홀의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 노후 상하수도 교체를 위한 예산도 확대키로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국회 브리핑에서 "싱크홀 발생 원인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고 책임 소재도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분산돼 있어 종합대책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TF 구성 이유를 설명했다. 당정회의에는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김경식 교통부 제1차관, 정연만 환경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견된 싱크홀은 20개에 달한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14개가 발견됐다. 이어 인천 2개, 전북 익산 2개, 경기도 의정부 1개, 울산 1개 순이었다.
김경택 기자
당정, 싱크홀TF 구성 원인규명 나선다
입력 2014-08-22 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