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22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2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전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2일 부분파업을 결의했다. 2교대로 근무하는 두 조가 각각 2시간씩 파업을 할 예정이다.
기아차 노조도 현대차 노조와 마찬가지로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시키라는 것을 핵심 요구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현대차의 경우 근무일이 15일 미만이면 정기상여금을 주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는 반면 기아차에는 그런 규정이 없다. 정기상여금에 ‘고정성’이 있다고 해석될 여지가 커 현대차 노조에 비해 사측과의 법적 다툼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기아차 노조가 현대차보다 먼저 파업 일정을 정한 것도 이런 ‘자신감’에 근거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8일 비정규직(사내하청)의 정규직화 특별합의 후 사내하청 근로자를 대상으로 첫 정규직(기술직) 채용에 나섰다. 현대차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을 21일 공고했다. 채용인원은 특정하지 않고 ○○○명으로 표시했다.
현대차는 생산공장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근로자를 대상으로 26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이후 서류전형,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다음달 중 합격자를 발표하고 채용한다. 최종 선발된 인원은 입사교육을 받은 뒤 11월 생산현장에 배치된다.
현대차는 “별도 직군이 아닌 정규 기술직으로 고용하고 사내하청 근무기간을 일부 경력으로 인정하는 등 다른 기업의 정규직 전환 사례와 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8일 특별합의에서 이미 정규직으로 채용한 2038명 외에 1962명을 추가해 사내하청 비정규직 4000명을 정규직화하기로 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기아차 노조 8월 22일 부분 파업
입력 2014-08-22 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