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군선교회(회장 이천식 목사)는 21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 종교교회(최이우 목사)에서 교단소속 군종목사와 성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리교 군선교 66주년 기념 군선교대회’를 열었다.
이날 군선교 담당자들은 “최근 잇따르는 군내 사고는 한국교회가 군선교 활동을 소홀히 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또 군 사고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고 60만 장병들이 복음으로 무장하길 한마음으로 간구했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설교에서 “군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전문상담사제도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군목과 군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감독회장은 “군선교 최일선에 있는 군목과 군종은 전문상담사가 다루기 힘든 장병들의 영적인 갈급함을 해결하고 성경말씀과 기도로 권면하면서 용기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의 성장이 멈추었고 유·초년생이나 청년들의 교회 이탈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군선교는 황금어장’이라고 말로만 해선 안 된다. 한국교회가 군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군선교에 집중한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새롭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이우 목사는 인사말에서 “장병들에게 바른 신앙과 그리스도의 사랑이 필요하다”면서 “군선교사의 사명이 그 어느 때보다 위중하고 절실한 시기”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군에서 세례를 받는 숫자가 매년 14만∼15만명에 달한다”면서 “군선교가 한국교회 부흥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이 사명을 바로 알고 군선교 활동을 충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감리교 군선교회 이사 이정원 감독은 축사에서 “요즘 이순신 장군의 올곧은 군인정신을 강조한 영화 ‘명량’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이순신 장군이 병사들의 두려움을 해소시켜 전쟁을 승리로 이끈 것처럼 우리 군목과 군종들이 이런 일을 해야 한다. 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두려움을 용기로, 다툼을 화평으로 바꿀 수 있는 군선교 활동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감리교 군선교회는 이날 고 손원일 해군제독의 부인 홍은혜(해군중앙교회 원로) 권사와 주월 한국군사령부 초대 군종참모를 지낸 박민수 목사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감리교는 목회자 107명을 군인교회에 파송했고, 올해 안에 ‘감리교회 군종 66년사’를 발간할 계획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잇따르는 軍 사고… 복음으로 무장하라
입력 2014-08-22 0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