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당진화력 본계약… 자산매각 가속도

입력 2014-08-22 03:41
동부그룹의 자산 매각에 속도가 붙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지분을 가진 민간 석탄화력발전소인 동부발전당진이 최근 삼탄에 매각돼 본계약이 체결됐다. 다음달 초까지 매각대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동부발전당진 지분 매각대금(2700억원)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충분히 막아낼 수 있게 됐다. 회사채 규모는 9월 500억원, 11월 344억원 등 하반기 844억원이다. 동부건설은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사업의 40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만기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동부하이텍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음 달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재무적 투자자(FI) 3곳과 전략적 투자자(SI) 2곳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동부그룹이 처분할 동부하이텍 지분은 37%로 매각가격은 1500억∼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동부특수강에 대해선 세아그룹과 현대제철의 인수 경쟁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세아그룹은 최근 포스코특수강을 합병하기로 한 데 이어 동부특수강 인수에 뛰어들었다. 특수강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현대제철도 실무팀을 구성하고 인수를 검토 중이다. 동부특수강은 동부제철이 이미 산업은행 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한 상태다. 1100억원의 대금이 집행됐고 진성매각(트루세일)이 이뤄지면 동부제철이 차액을 받을 수 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경우 동부제철이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간 상태여서 채권단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나온 뒤 매각 여부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