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선교병원선 ‘머시십(Mercy Ship·사진)’이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서아프리카 사역을 당분간 중단했다고 미국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투데이가 20일 보도했다. 머시십은 이달부터 10개월 동안 진행할 계획이었던 서아프리카 베냉의 의료 사역을 취소했다. 지난 4월 기니 사역 취소에 이어 두 번째다. 베냉은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등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국에 둘러싸여 있다.
머시십 돈 스티븐스 대표는 “아프리카 사역도 중요하지만 봉사자들의 안전 때문에 사역을 강행할 수 없었다”며 “20년 이상 아프리카 사역을 했지만 이런 유형의 전염병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머시십은 전염병에 대처할 수 있는 장비와 시스템을 마련한 뒤 선교 사역을 재개할 예정이다. 머시십은 1978년부터 세계를 돌며 의료 선교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전문적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복음주의협회(AEA)는 11월 23일부터 나흘간 서아프리카 가나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총회를 연기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AEA는 “모이지는 못해도 기도와 금식으로 굳건히 연대할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초 총회를 다시 열 것”이라고 공지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에볼라’ 때문에… 멈춰선 선교병원선
입력 2014-08-22 0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