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오는 10월부터 양양국제공항에서 러시아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2개 도시를 연결하는 국제항로가 열린다.
도는 신규 항공노선 개설을 위해 전세기 사업자인 러시아 메가투어와 양양국제공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 간 운항협약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노선은 10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4개월간 운항하고 2월 한 달간 운항 중지 후, 3월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이 노선이 운항되면 양양공항의 국제노선은 25개로 늘게 된다.
항공기는 러시아 야쿠찌아 항공사의 91인승이다. 운항주기는 노선별로 주 1회이며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3박4일 일정으로 매주 수요일, 하바롭스크 노선은 4박5일 일정으로 매주 토요일 운항한다. 운항횟수는 총 36회 72편으로 예상 이용객은 6000여명이다.
러시아 관광객은 7박8일간 강원도와 수도권에 머물다 돌아가고, 한국 관광객은 하바롭스크 또는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후 3박4일∼4박5일간 관광을 한 뒤 돌아온다. 러시아 여행상품은 연해주 독립운동 유적지, 안중근 의사 단지동맹비, 연해주 발해유적지, 최재형 선생 생가, 이상설 선생 유적지 등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한 자원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독수리 둥지, 블라디보스토크 요새, 잠수함 박물관, 태평양 함대 역사박물관 등 러시아 문화 관광자원도 포함돼 있다.
강원도 여행상품은 설악산과 낙산사, 경포대, 선교장, 남이섬, 스키장 등 문화 관광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동해안 지역의 각종 마트에서 쇼핑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는 러시아 관광객이 도내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관광 불편사항을 개선해 나가고 소비지출 내용을 분석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유재붕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러시아 항공노선 개설은 양양공항의 동북아 거점 공항 육성과 북방경제시대 중심지 역할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탑승률과 이용객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기 노선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강원 양양∼러시아 극동 하늘길 열렸다
입력 2014-08-22 0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