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렉슨 류, 헤이글 美 국방장관 비서실장 발탁

입력 2014-08-22 03:03
한인 2세인 렉슨 류(41)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확산담당관이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20일(현지시간)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류 전 담당관은 이번 주말부터 국방부로 출근해 다음 달 1일까지 업무를 인계받을 예정이다. 현 국방장관 비서실장인 마크 리퍼트는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돼 상원의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태생인 류 전 담당관은 헤이글 장관이 상원의원으로 일하던 2005년부터 2009년 사이에 부비서실장으로 일했다. 공직생활은 1999년 국무부 외교관으로 시작했다.

류 전 담당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NSC에서 북한과 이란 핵 문제를 담당했으며, 2011년부터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 직책으로 NSC와 미 유엔대표부 간 업무 조정을 맡아 왔다.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는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 캠퍼스(UC버클리)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헤이글 장관은 “현실과 정책의 문제를 국제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칭찬한 바 있다. 류 전 담당관은 리퍼트 지명자와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