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휴가 중 잠시 복귀 비용 11억원 더 들어갔다”

입력 2014-08-21 04:45
지난 9일부터 최장기 여름휴가를 보내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잠시 백악관으로 돌아와 업무를 봤지만 복귀 이유가 불분명하고, 비용만 11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가 추가로 쓰였다고 의회 전문지 더 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9일 휴가에 들어간 오바마 대통령은 24일까지 16일 동안 동부 매사추세츠주의 유명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에 있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백악관으로 돌아와 업무를 본 뒤 19일 저녁 휴가지로 돌아갔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 복귀를 놓고 주요 외국 정상과의 만남이나 새로운 이민법 또는 법인세에 서명하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정작 이라크 공습상황 및 날로 악화되는 퍼거슨시의 10대 흑인 청년 총격사망 사건 등과 관련한 기자회견, 샘 카스 백악관 부주방장의 아파트에서 5시간에 걸친 만찬을 가진 게 오마바 대통령의 일정 전부였다.

드러지리포트 편집장인 조지프 컬은 “백악관은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지에서도 모든 업무를 다 처리할 수 있다고 했는데 왜 참모를 만나기 위해 백악관으로 돌아와야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비영리단체 사법감시단(Judicial Watch)은 이틀 동안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 다녀오는데 든 추가 비용이 110만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