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 맞춤형 공공원룸 서울 독산동에 16가구 공급

입력 2014-08-21 04:54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혼자 사는 기초생활수급 노인들을 위한 공공원룸주택이 공급된다.

서울시 SH공사와 금천구는 20일 홀몸어르신 맞춤형 공공원룸주택 공급·관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H공사는 이에 따라 금천구 독산2동에 연면적 431.8㎡, 지상 6층 규모의 원룸형주택 16가구(전용면적 14.44∼29.79㎡)를 오는 10월 완공해 공급하게 된다. 이 주택은 지하·반지하에 거주하는 저소득 홀몸노인들의 열악한 주거환경과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금천구가 서울시에 제안해 성사된 시·자치구 공동협력사업의 결과물이다.

공공원룸주택은 공동취사·빨래·돌봄 등이 이뤄지는 공용공간과 노인들의 보행편의를 위한 엘리베이터, 태양광설비, 옥상텃밭, 외부 임대를 위한 주차장 8면 등을 갖췄다.

금천구가 기초수급생활대상자 등 입주 기준에 맞는 독거노인을 SH공사에 추천하면 공사가 이들에게 주변 시세의 40% 수준의 임대료에 주택을 공급한다. 입주자 모집은 9월 중 공고할 예정이다. SH공사는 또 주택의 중요한 하자나 보수를 담당하고 건물관리와 간단한 수선은 금천구가 맡게 된다. SH공사가 자치구에 임대주택의 관리를 위탁하는 건 처음이다.

구 관계자는 “친환경 최신 건물이 완공되면 독거노인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고독사 예방, 마을 이미지 개선, 주택가 주차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 SH공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이 주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