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화제] 美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 ‘공격 행보’

입력 2014-08-21 04:24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각종 규제 문제를 풀기 위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를 영입했다. 또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등 사업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트레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정치를 이해하면서도 홍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데이비드 플로프와 같은 전략적 인물이 필요했다”며 “다음달 말부터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 및 전략 담당 부사장으로 일하게 될 플로프는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부터 대선까지 함께한 홍보 전략가로 2012년 대선 때도 오바마 캠프에서 일했던 인물이다.

블룸버그 TV와 ABC 등에서 시사 논평가로 활동 중인 그는 정치권과 노동계를 상대로 로비를 벌일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망했다. 민주당원인 플로프는 노동조합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우버는 뉴욕 택시 및 리무진위원회 고위급 임원인 아쉬니 차하브라를 영입해 택시업계 반발을 무마하려 했다. NYT는 차하브라와 플로프를 영입한 것은 행정 당국의 각종 규제에 우버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 170여개 도시에 진출한 우버는 택시 운전자 조합의 반발과 불법성 여부 등으로 인해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욕 베를린 런던 파리 등에서는 우버 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차량 공유 사업의 부진 때문인지 우버는 사업 영역을 다른 곳으로 확장하고 있다. 우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워싱턴DC에 한해 시범적으로 편의점 배달서비스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구멍가게’(Corner Store)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기저귀나 칫솔, 치약 등 간단한 상비약 등을 주문할 경우 우버 운전자들이 편의점에서 구매해 배달해주는 것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