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클래식 축제 ‘아스펜뮤직페스티벌’ 김유원씨 여성 첫 지휘자 상 받아

입력 2014-08-21 03:40

오스트리아 유학 중인 김유원(25·사진)씨가 지난 17일 폐막된 세계 음악제 ‘아스펜뮤직페스티벌(AMF·Aspen Music Festival)’ 지휘 부문에서 ‘로버트 스파노 지휘자 상(Robert Spano Conducting Prize)’을 수상했다.

1949년 미국 콜로라도주 휴양도시 아스펜에서 시작돼 세계 최고의 클래식 축제로 성장한 아스펜뮤직페스티벌에서 여성 지휘자가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휘 부문 수상은 한국인으로서도 처음이다. 2004년 시작된 대관령국제음악제는 ‘한국의 AMF’를 지향하고 있다.

김씨는 서울대 음대 작곡과에서 지휘를 전공했고, 2011년부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소재 국립 모차르테움음악대학 석사과정에서 지휘 전공으로 유학 중이다.

올해 AMF 지휘 부문에는 세계 각국에서 183명이 동영상을 통해 참가했으며, 심사를 통해 김씨 등 9명이 초청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수상자 3명과 함께 총 12명이 참가한 본선에서 여성은 김씨가 유일했다. 김씨는 수상자 자격으로 2015년 AMF에도 초청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