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는 2014∼2015시즌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뮌헨은 오는 23일(한국시간)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볼프스부르크와의 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리그 우승보다는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석권하는 3관왕 성공 여부가 관심사다.
월드컵 특수가 있었던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 변화의 폭은 크지 않았다. 프랭크 리베리(31)와 아르연 로벤(30) 등 베테랑들이 남아 팀의 중심을 잡았다. 토마스 뮐러(25)와 마리오 괴체(22) 등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들도 대부분 잔류했다. 한때 경질설에 휩싸였던 호셉 과르디올라(43) 감독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28·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24·레알 마드리드)가 떠났지만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부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6)를 영입하면서 공격진의 공백을 채웠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0골을 넣은 ‘득점왕’이다. 각국의 핵심 전력인 소속 선수들이 월드컵 기간 중 휴식이 부족했던 점을 제외하면 뮌헨의 우승 전망은 여전히 견고하다.
뮌헨을 견제할 팀은 지동원(23)을 영입한 도르트문트와 손흥민(22)의 소속팀인 레버쿠젠, 지난 시즌 3위에 오른 샬케로 압축할 수 있다. 3강이 최강 뮌헨에 도전하는 양상이다.
도르트문트의 경우 레반도프스키가 떠나고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인 치로 임모빌레(24)와 지동원 등이 합류하면서 재구성한 공격진이 변수다. 준우승만큼은 안전하게 수성할 수 있을 만큼 3강에서는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했다.
레버쿠젠은 새로 부임한 로저 슈미트(47) 감독이 연령층을 내리면서 부족해진 선수단의 경험을 체력으로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손흥민의 득점력도 레버쿠젠에는 중요한 변수다. 샬케도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 변화의 폭을 좁히면서 상위권 싸움에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전망] 이번 시즌도 바이에른 뮌헨 천하?
입력 2014-08-22 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