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바로 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갱협, 수련회서 성명

입력 2014-08-21 03:52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의 대표적 개혁그룹인 교회갱신협의회(교갱협)는 제19차 영성수련회 마지막 날인 20일 “한국교회가 바로 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18일부터 3일간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특강과 기도회를 가졌던 목회자와 사모 등 1000여명은 이날 오전 폐회예배를 드린 뒤 ‘우리 자신과 교단의 갱신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교갱협 이사장 김경원 목사, 대표회장 이건영 목사 등 목회자들은 성명에서 “십자가의 길과 동떨어진 사역을 해 온 목회자인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할 죄인”이라며 “다른 이가 아닌 바로 우리 때문에 한국교회와 교단의 어려운 상황이 일어난 점을 통감한다”고 고백했다. 또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으며 갱신해야 할 대상이 바로 우리 자신인 것을 인식해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애통하고 상한 심령으로 부단히 자기 갱신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교단 바로 세우기에 대한 다짐도 있었다. 교갱협은 ‘70세 정년’을 규정한 교단헌법을 위반한 총신대 총장 문제, 98회 총회결의를 위반해 계속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교단총무 문제, 형평성과 공정성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심사 및 결정과정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거룩한 교단, 합법적 절차가 있는 교단, 상식과 균형을 갖춘 교단이 되도록 교단 바로 세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갱협은 “주님의 교회는 이 세상의 유일하고 영원한 희망공동체”라며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는 이단의 발호와 전략적인 공격, 사회로부터의 불신과 세상 사람들의 날카로운 비판에 망연자실해 있다”고 밝혔다. 교갱협은 “주님의 교회와 우리 교단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의 연대가 절실하다”며 “우리는 ‘내게 사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인 것을 고백하는 모든 동역자들과 더욱 긴밀히 연대해 본 교단과 한국교회가 바로 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