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 너를 위하여’ 311장(통 18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5장 12절
말씀 : 육신의 병이나 마음의 병보다도 훨씬 무서운 것이 영혼의 병입니다. 사람이 영혼에 병이 들면 겉으로 보기엔 아무 문제없이 잘살고 있는 것 같지만 마음이 공허하고 평안이 없습니다. 뭔지 모를 불안과 두려움, 죄책감을 갖게 되고 결국에는 그 인생이 무너지게 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육체와 마음뿐 아니라 영혼을 치료하기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이 현세에서는 온전한 치유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복음인 것입니다.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혼을 어떻게 치유하시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본문은 예수님의 비유 중의 최고의 비유, 설교 중의 설교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 비유에서 하나님의 치유 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유산을 소재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요즘 아버지라면 둘째 아들의 황당하고 무례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터인데 본문에 나오는 아버지는 둘째 아들의 요구를 순순히 들어줍니다. 그런데 왜 이 아버지는 아들이 달란다고 덥석 그 큰 돈을 주었던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돈보다 아들의 영혼을 더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아버지가 돈만 아는 사람이고 돈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면 결코 아들에게 유산을 미리 떼어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들의 요구대로 지금 유산을 미리 주지 않는다면 아들은 영영 아버지를 떠나버릴 것이고 결코 그 영혼을 치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일평생 땀 흘려 모은 자신의 재산 절반을 뚝 떼어서 둘째 아들에게 주었던 것입니다. 세상 어디나 있는 아버지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아니지만 꼭 한 분, 이런 아버지가 있습니다. 그 아버지는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지금 예수님은 이 세상에 있는 어떤 아버지의 사랑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은 예수님의 이야기 속에 나오는 둘째 아들과 같이 그 영혼이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에베소서 2:1∼3). 그런데 하나님은 이와 같은 존재인 우리 인간들을 살리고 싶어 하셨고, 우리의 죽어가는 영혼을 치료하기 원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떠한 방법으로 치유하십니까? 모든 미래를 다 보시는 하나님은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더라도 우리의 영혼을 치유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 있어서 전부는 예수님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혼을 살리시기 위해 전부인 예수를 아낌없이 내어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고 복음입니다.
예수님 사랑의 절정이 무엇입니까? 공생애 기간 동안 병든 자를 치유하신 일입니까? 오병이어의 기적입니까? 아닙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절정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이 폭발한 것입니다. 우리를 살리시기 위하여 자신의 목숨까지 버리신 갈보리 사건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 십자가 앞에서, 그 절정의 사랑 앞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내어주시고 우리의 영혼을 치유하시는 주님의 사랑, 그 사랑을 날마다 더 깊이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아멘.
기도 : 모든 것을 아끼지 않으시고 나눠주시는 주님! 이 땅에 사는 동안 나누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래서 넘치는 부요한 자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대훈 목사(서문성결교회)
[가정예배 365-8월 21일] 나눠주시고
입력 2014-08-21 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