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을 포함한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사용하는 태릉선수촌의 숙소와 훈련시설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19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건축물 석면조사’ 자료에 따르면 태릉선수촌 건물 면적의 12.0%에 달하는 곳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태릉선수촌 전체 건물면적 9만1956.60㎡ 가운데 1만1026.91㎡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건물별로는 숙소로 사용하는 ‘올림픽의집’ ‘영광의집’과 훈련시설인 ‘개선관’(역도 태권도 체조 펜싱) ‘다목적체육관’(농구) ‘오륜관’(육상 핸드볼 배드민턴) ‘실내빙상장’(쇼트트랙 피겨) ‘필승주체육관’(리듬체조) 등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이 밖에 문화재청 소관의 국립고궁박물관, 경복궁 지하주차장,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등에서도 석면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석면안전관리법상 연면적 500㎡ 이상 건축물은 석면조사 대상에 포함되며, 이 가운데 석면 건축자재 면적의 합이 50㎡ 이상이면 관리대상 건물로 분류한다.
안 의원은 “석면은 폐암 등을 유발하는 1군 발암물질로서 건강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태릉선수촌은 운동선수들이 체력단련을 하는 곳이어서 친환경시설로 전면 개보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태릉선수촌 숙소·훈련시설서 석면 검출
입력 2014-08-20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