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문성 부족 집중 질타… 김종덕 문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입력 2014-08-20 03:11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9일 김종덕(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김 후보자의 종합소득세 미납과 체납, 자녀의 대입 문제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인태 의원은 김 후보자가 창업한 벤처기업 보라존에 대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유 의원은 “(보라존은) 창업 첫해와 이듬해 계속 적자가 났던 회사다. 그런데 6545원에 샀던 주식 중 5000여주를 보름 뒤 2만원 가까이에 팔았다”면서 주식 매매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또 회사 설립 19일 만에 중소기업청과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우수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배재정 의원은 “2004년, 2005년 세금을 체납했다가 2006년 10월에 납부했다”면서 “가산세만 210만원”이라고 말했다. 또 “월소득 300만원이 넘는 배우자를 연말소득공제에 포함했다가 추징당한 것이 170만원”이라며 “이는 2010년부터 계속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미납 세금에 대해 사죄드리고 조속한 시일 내 다시 정산해서 납부하겠다”고 사과했다.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김 후보자가 홍익대 영상대학원장과 광고홍보대학원장을 겸임하던 2010년, 장남이 홍익대 세종캠퍼스에 입학한 과정에 대해 물었다. 안 의원은 “장남은 일반계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아버지가 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인 미술계 명문으로 통하는 학교에 입학했다. 국민은 석연치 않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장남은) 성적이 좋아서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도덕적 흠결보다 전문성 부족 및 정책 철학 부재 등을 집중 질타했다. 김 후보자는 자니윤(윤종승) 한국관광공사 감사의 ‘보은성’ 임명 과정, 광주비엔날레 파행 사태 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자신이 답할 게 아니다”며 즉답을 피해 ‘비켜가기 답변’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김 후보자는 군부대 문화향유 기반 확대와 관련해 “장관이 된다면 작은 도서관을 병영에 확대하는 사업을 활발히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