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별로 다른 신용카드 포인트 유효기간이 다음 달부터 5년으로 통일된다. 신용카드 포인트 사용 최저한도도 없어져 1포인트만 적립돼도 즉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과 여신금융협회는 이 같은 내용의 신용카드 포인트 표준화 방안을 마련해 9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유효기간 5년은 다음 달부터 적립되는 포인트부터 적용되며, 그 이전까지 쌓은 포인트는 각 카드사가 그동안 책정해 온 유효기간이 적용된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고객이 일정 수준 이상 적립해야만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제 그런 제한 없이 포인트를 쓸 수 있게 된다. 또 포인트가 소멸되기 전에 미리 고객에게 알리는 카드사의 고지도 강화된다.
그러나 당초 금융당국이 추진했으나 이번 방안에 포함되지 못한 것들도 있다. 1포인트를 1원 가치로 통일하는 것은 카드사 자율에 맡겨지고, 한 카드사에서 쌓은 포인트를 다른 카드사 가맹점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하는 ‘포인트 공동사용’도 장기 과제로 남게 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사 대부분이 ‘1포인트=1원’에 동의했지만, 1포인트를 1원보다 적은 액수로 지급해 온 현대카드 등 일부 카드사의 반대가 컸다”면서 “포인트 공동사용도 카드사들의 이해관계가 달라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신용카드 포인트 유효기간 5년으로
입력 2014-08-20 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