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 선생님’… 교사 출신 두 일경 무료 공부방 열어

입력 2014-08-20 03:27

초등학교 교사 출신의 의무경찰 대원 2명이 경찰서에서 ‘무료 공부방’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

자원봉사 교사로 활약 중인 광주서부경찰서 112타격대 김권수(27) 일경과 문성복(26) 일경이 그 주인공이다. 올 4월과 3월 입대한 두 사람은 부산교대와 광주교대를 졸업한 뒤 광주 송우초등학교와 수원동화초등학교에서 1∼2년씩 교편을 잡았었다.

김·문 일경은 지난달 31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2∼3시간씩 무료 공부방을 열고 있다. 초등학교 5·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공부방에는 한부모 가정과 소년소녀가장,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 6∼1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복을 입은 ‘의경 선생님’으로부터 국어 수학 등을 배운다. 교사 출신 의경들이 교단 경험을 토대로 전문성을 살려 운영하는 무료 공부방은 벌써부터 ‘잘 가르친다’는 소문이 돌아 인근 초등학교에서 참여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내년 12월과 2016년 1월 제대할 때까지 공부방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