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71개 상공회의소와 함께 전남 진도 특산품으로 한가위 선물하기 캠페인을 벌인다고 19일 밝혔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가라앉은 진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진도 지역은 사고 이후 관광객이 줄고, 수산물 판매도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회원기업 15만곳에 공문을 보내 “진도는 전복, 멸치, 미역 등 수산물은 물론 구기자, 울금, 검정 쌀 등 농산물의 품질이 좋고 값도 싸다”며 “올해 추석 선물은 진도 특산물을 구입해 세월호 참사 이후 농수산물 판매 부진 등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진도군민에게 온기를 불어넣어 달라”고 호소했다. 상의는 추석 연휴 기간에 진도의 관광명소로 유명한 신비의 바닷길, 세방 낙조, 호국유적지 남도진성, 백조 도래지 등을 방문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진도 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회원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내수경기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명절맞이 우리고장 특산품 보내기 등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8일 진도에서 난 수산물을 소비해달라는 호소를 담은 서신을 130여개 공공기관과 대기업에 발송했다. 이 장관은 서신에서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도 진도 멸치·전복 등을 즐겨 드셨다고 한다. 아무쪼록 세월호 사고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진도군민들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추석 선물, 구내 급식 등으로 진도의 수산물을 많이 구입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한가위 선물은 진도 특산품으로 합시다”
입력 2014-08-20 0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