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신대와 장로회신학대(장신대), 부산장신대 학생과 교수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생명과 정의의 도보 순례단’이 지난 11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시작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의 뜻이 담긴 특별법 제정을 염원하는 순례길에 나서고 있다. 이번 도보 순례는 31일 경기도 안산분향소에서 끝난다.
이들은 세월호 실종자 10명의 이름이 쓰여진 노란색 깃발을 양손에 들고 실종자 얼굴이 새겨진 노란색 조끼를 착용하며 매일 25㎞ 이상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낮에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행군을 하고 저녁에는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과 생명·정의의 가치가 회복되는 사회를 염원하는 기도회를 갖고 있다.
도보 순례를 기획한 오현선 호남신대 교수는 “순례를 통해 참여 학생들이 사랑의 나눔 등을 배우면서 한국교회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싹을 틔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보 순례는 20여명으로 시작했지만 참가 희망자는 아무 때나 합류할 수 있다.
제자 2명과 함께 도보 첫날부터 이틀 동안 순례에 동참한 부산장신대 황홍렬 교수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정부가 명확한 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도=김영균 기자
생명과 정의의 도보 순례단, 세월호 특별법 염원 도보 순례
입력 2014-08-21 0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