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내놓은 ‘티빙스틱’은 스마트폰에서 보던 콘텐츠를 손쉽게 TV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기다. 사용법은 무척 간단하다. 길이 10㎝, 무게 46g ‘티빙스틱’을 TV의 HDMI 단자에 꽂고, 스마트폰에 티빙스틱 리모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된다. 화면에 나오는 안내에 따라 무선인터넷 환경을 설정하면 준비는 끝난다.
사용자의 스마트폰 화면을 TV에 그대로 띄워서 사용하는 ‘미러링’ 기능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편하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대로 화면에 표시되기 때문에 원하는 콘텐츠만 고르는 게 가능하다. 사무실에 설치해 두면 각종 프레젠테이션이나 화상회의를 할 수도 있다. 동일한 무선인터넷 환경에서 기기 간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DLNA 기능을 사용하면 좀 더 좋은 화질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티빙스틱’의 강점으로 스마트폰에서 보던 ‘티빙’ 콘텐츠를 TV에서 시청한다는 점을 꼽는다. 티빙은 CJ E&M의 콘텐츠를 비롯해 영화, 지상파 등을 스마트폰에서 감상하도록 서비스한다. 이미 티빙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TV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저작권 문제 때문에 지상파 방송이나 주문형비디오(VOD)는 제공되지 않는다. 구글 ‘크롬캐스트’로도 티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티빙스틱’이 사용하기에 더 최적화돼 있다는 게 CJ헬로비전 설명이다.
‘티빙스틱’은 스마트 TV가 없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기다. 미러링이나 DLNA 등은 스마트 TV에서도 ‘티빙스틱’ 없이 사용 가능한 기능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큰 화면의 TV에서 보고 싶지만 몇 백 만원을 주고 스마트 TV를 새로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티빙스틱’이 좋은 대안이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TV를 보는 이용자 환경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티빙스틱’은 꼭 필요한 방송 보완재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스마트TV 없어도 이것만 있으면 OK!
입력 2014-08-20 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