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로 시작하는 동요 ‘오빠생각’은 1925년 최순애(사진)라는 이름의 12세 여자아이가 잡지 ‘어린이’에 발표한 글에 작곡가 박태준 선생이 곡을 붙여 만들었다.
최순애 선생 탄생 100주년이 되는 올해 ㈔고향의봄 기념사업회가 기념사업을 준비하면서 최 선생의 미발표 산문 ‘어린 시절의 추억-47년 전의 이야기’를 찾아내 18일 공개했다. 이 산문은 최 선생이 1970년쯤 쓴 작품으로 고향인 경기도 수원에서 살던 어릴 적 추억을 회상해 남긴 글이다.
기념사업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비롯해 최 선생이 자녀들에게 보낸 편지, 동요 ‘고향의 봄’으로 잘 알려진 아동문학가이자 남편인 이원수 선생, 큰아들 이경화씨가 이야기하는 최 선생에 대한 글을 모아 ‘다시 부르는 노래, 오빠생각’이라는 기념집을 냈다.
기념사업회는 또 작가 10명이 이원수·최순애 부부의 동시를 읽고 느낀 감정을 캔버스에 표현한 작품을 전시하는 ‘동심(童心)과 동심(同心)’ 문학 그림전도 18∼31일 경남 창원 ‘갤러리 필’에서 갖는다.
최 선생은 그동안 삶이나 작품세계가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오빠생각’ 쓴 최순애 탄생 100주년 미발표 산문 담은 기념집 발간
입력 2014-08-19 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