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생각’ 쓴 최순애 탄생 100주년 미발표 산문 담은 기념집 발간

입력 2014-08-19 03:08
최순애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집(왼쪽).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로 시작하는 동요 ‘오빠생각’은 1925년 최순애(사진)라는 이름의 12세 여자아이가 잡지 ‘어린이’에 발표한 글에 작곡가 박태준 선생이 곡을 붙여 만들었다.

최순애 선생 탄생 100주년이 되는 올해 ㈔고향의봄 기념사업회가 기념사업을 준비하면서 최 선생의 미발표 산문 ‘어린 시절의 추억-47년 전의 이야기’를 찾아내 18일 공개했다. 이 산문은 최 선생이 1970년쯤 쓴 작품으로 고향인 경기도 수원에서 살던 어릴 적 추억을 회상해 남긴 글이다.

기념사업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비롯해 최 선생이 자녀들에게 보낸 편지, 동요 ‘고향의 봄’으로 잘 알려진 아동문학가이자 남편인 이원수 선생, 큰아들 이경화씨가 이야기하는 최 선생에 대한 글을 모아 ‘다시 부르는 노래, 오빠생각’이라는 기념집을 냈다.

기념사업회는 또 작가 10명이 이원수·최순애 부부의 동시를 읽고 느낀 감정을 캔버스에 표현한 작품을 전시하는 ‘동심(童心)과 동심(同心)’ 문학 그림전도 18∼31일 경남 창원 ‘갤러리 필’에서 갖는다.

최 선생은 그동안 삶이나 작품세계가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