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공시설물 합리적 관리방안 시급

입력 2014-08-19 03:29
제주도내 공공시설물들이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합리적 관리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한국지방재정학회에 의뢰해 ‘제주특별자치도 공공시설물의 합리적 운영 및 관리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도내 157곳인 공공시설물의 연간 유지·관리비가 2010년 기준 모두 73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도내 공공시설물의 유지·관리비는 서귀포예술의전당과 설문대할망전시관 등 신규건물 건립 및 건립 추진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내년 이후에는 연간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용역보고서는 공공시설물 증가에 따른 운영적자가 2012년 기준 444억원에서 2017년부터 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공공시설물들에 대한 합리적 운영방안이 시급하다고 진단했지만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민선 5기 도정 당시 2번의 연구용역과 태스크포스(TF)팀 운영을 통해 공공시설물의 합리적인 운영 방안을 포함시킬 계획이었지만 전면 백지화됐다. 이 때문에 도는 또다시 연구용역을 시행하거나 TF팀 운영을 통해 원점에서부터 공공시설물에 대한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