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독단체들이 기독교인들에게 “이라크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기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기도 대상을 명시하거나 기도문, 성경 구절을 홈페이지 등에 올렸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최근 회원교회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라크 북부 니네베와 그 인근 지역을 위해 집중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사벨 피리 WCC 협력 부총무는 “IS의 공격으로 무너진 기독교인과 야지디족의 공동체를 다시 회복시키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 반군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한 이라크 북부 모술과 카라코시 등에는 기독교 마을이 있고, 니네베에는 소수 종족 야지디족이 주로 살고 있다.
국제오픈도어선교회(오픈도어)는 이라크 현지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원하며 기도회 개최를 독려했다. 이라크 현지 사역자는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라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 기도는 현지인들에게 전해질 뿐 아니라 하나님에게도 닿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도어는 “혼란 속에서 우리를 강건하게 하시고 특히 아이들 곁을 지켜주소서”란 현지 여성의 기도 제목을 전했다.
영국 자선단체 크리스천에이드는 홈페이지에 기도문을 올렸다. “울고 계신 주님”으로 시작하는 기도문은 이라크의 고통이 하루속히 멈추길 간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제기독교인권단체 ‘순교자의 목소리(VOM)’는 테러리스트를 위해 기도하자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토드 네틀턴 VOM 홍보이사는 “이라크 형제·자매의 안전을 기원하고 테러리스트들이 예수님 곁에 조금씩 다가오도록 기도해야 한다”며 “그런 기적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구호단체 티어펀드는 이사야 63장 1절과 로마서 8장 26절을 소개하면서 “사랑과 연민, 능력, 공의를 가진 그분이 우리를 구원하실 것”이라며 “성령이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기도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이라크 사태 종식 위해 기도를”
입력 2014-08-19 21:08 수정 2014-08-19 0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