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사진)이 일본 진출 첫 해에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오승환은 1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 5-3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잡는 무실점 투구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30세이브 고지를 밟았고, 평균자책점도 1.75로 낮췄다.
오승환은 첫 타자 긴조 다쓰히코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다음 타자 마쓰모토 게이지로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 오승환은 대타 시모조노 타츠야를 초구 2루수 앞 땅볼로 가볍게 잡아냈다. 2사 2루 득점권 위기에서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놓은 오승환은 대타 다무라 히토시에게 시속 151㎞짜리 등 직구만 5개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오승환은 일본에 진출한 한국인 투수로는 선동열(1997년 38세이브)과 임창용(2008년 33세이브·2010년 35세이브·2011년 32세이브)에 이어 세 번째로 30세이브를 기록했다. 일본 진출 첫해에 30세이브 고지를 밟은 것은 2008년 양쿠르트 스왈로스 마무리로 뛴 임창용 이후 두 번째다.
한편 승리를 챙긴 한신은 56승1무48패로 센트럴리그 2위를 유지했다.장지영 기자
‘끝판왕’ 오승환 30세이브
입력 2014-08-18 0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