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北·中과도 대화”… 5일간 일정 마감

입력 2014-08-18 05:50 수정 2014-08-18 16:04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나흘째인 17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린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입장하며 신자들과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지난 14일 오전 10시30분 한국 땅을 밟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오후 1시 ‘25년 만의 교황 방한’을 마치고 이한한다.

교황은 17일 오전 충남 서산시 해미성지를 방문, 아시아 각국에서 온 추기경과 주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주교단 연설에서 교황은 “아직 교황청과 완전한 관계를 맺지 않는 아시아 대륙의 몇몇 국가들이 모두의 이익을 위해 주저 없이 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중국 북한 미얀마 라오스 등 교황청 미수교 국가와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후에는 해미읍성에서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했다. 이 자리에는 아시아 23개국에서 온 청년 6000여명과 한국 천주교 신자 3만여명이 참석했다.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미사는 80만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별 사고 없이 종료됐다. 교황은 시복식 전 카퍼레이드를 하던 중 단식농성 중인 김영오씨 등 세월호 유가족 400여명이 모여 있는 구역에서 차를 멈춘 후 유족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복식을 마친 교황은 헬기를 타고 충북 음성에 있는 천주교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를 방문, 장애인들을 40여분간 위로했다. .

교황은 18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7명 등 10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며, 미사 직전 국내 12개 종단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