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10명 중 2∼3명은 우울증세를 보이며, 선임병이나 간부의 인격 모독, 폐쇄적 병영 환경이 병사들을 극단적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대학원 간호학 전공 김선영씨는 2011년 석사논문 ‘육군 병사의 지각된 스트레스 및 정신건강 영향 요인’에서 강원·경기도 지역 2개 부대 병사 288명의 정신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17.4%가 강박증, 11.2%가 대인 예민성, 25.0%가 우울증, 0.3%가 적대감 등 심리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
병영에서 자살을 시도한 병사들은 상관의 인격 모독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연세대 대학원 심리학과 정신영씨는 2012년 석사논문 ‘자살시도 병사의 위험요인과 보호요인에 관한 개념도 연구’에서 입대 후 자살시도를 한 병사 7명에게 66개 위험요인을 표현한 문장을 제시하고 공감도를 1∼5점으로 측정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병사 25% 우울증세” 인격 모독이 자살 주원인
입력 2014-08-18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