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의 일반관광을 재개한 뒤 비무장지대(DMZ) 관광객이 6.5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의선 평화열차 DMZ 트레인(train)을 운행하면서 도라산역 일반관광을 재개한 뒤 3개월여 동안 1만5000여명의 관광객이 DMZ를 방문했다. 하루 평균 193명이 방문한 것으로 일반관광 재개 전 하루 30명의 6.5배 수준이다.
DMZ 관광객은 2009년 관광객 보안사고 발생으로 도라산역 일반관광이 중단되고 도라산 평화공원이 잠정 폐쇄되는 바람에 급감했다.
이후 경기도와 제1보병사단, 파주시, 코레일, 경기관광공사 등은 도라산역 일반관광 재개를 위해 수십 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3월 ‘도라산역 일반관광 재개 이행합의서’를 체결하고 마침내 지난 5월 4일 DMZ 트레인 운행을 시작했다.
DMZ 트레인은 하루 2회(오전 8시6분, 오후 1시30분) 서울역을 출발해 능곡역∼문산역∼임진강역을 거쳐 도라산역을 왕복 운행한다. 승차권은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도라산역에 도착하면 도라산역과 도라산 평화공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일반관광과 연계버스로 제3땅굴 및 도라전망대를 관광할 수 있는 안보관광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안보관광을 할 때는 소정의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오후석 경기도 균형발전국장은 “도라산역 일반관광이 재개된 이후 도라산역과 도라산 평화공원을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DMZ를 역사·평화·생태의 보고로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파주=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도라산역 일반관광 재개… DMZ 관광객 6.5배 늘어
입력 2014-08-18 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