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효과 수도권 집값 오를 것” 78%

입력 2014-08-18 03:41
‘최경환 경제팀’의 부동산 정책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가격이 오르고, 지방은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건국대 부동산·도시연구원은 전국의 부동산 전문가 1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수도권 응답자의 78.1%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방 응답자는 55.1%가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전국 각 지역 부동산 전문가에게 자신이 속한 지역의 주택시장 매매가격을 예측하게 했다. 최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새로운 경제팀이 발표한 ‘7·24 경제정책방향’과 ‘7·30 후속조치’가 시장에 미칠 파장을 예측해 달라는 것이었다.

전세가격은 수도권(63.3%)과 지방(56.3%) 모두 보합을 예상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상승할 것이라는 답은 수도권 40.6%, 지방은 28.6%였다. 월세가격도 수도권(68.8%)과 지방(75.5%)에서 공통적으로 보합 전망이 우세했다. 거래량을 예측해 달라는 질문에는 수도권(70.3%)과 지방(63.3%) 모두 늘어날 것으로 봤다.

새 경제팀의 가장 효과적 정책으로는 수도권(29.9%)과 지방(29.3%) 모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합리화’를 꼽았다. 이어 수도권 응답자들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18.8%), 분양가 상한제 탄력운영(16.8%), 디딤돌 대출 공급확대(12.5%) 등을 지목했다. 지방 응답자들은 분양가 상한제 탄력운영(13.6%),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12.9%) 순으로 답했다. 설문은 지난 2∼6일 실시됐다. 124명 가운데 113명의 답변만 유효 처리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