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부과 미용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피해가 늘고 있다. 특히 레이저시술에 따른 피해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피부과 미용시술 피해를 접수했더니 2011년 28건, 2012년 39건, 지난해 52건으로 매년 증가세였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는 5월 말 현재 27건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 79건 중 레이저시술에 따른 피해는 49건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제모(7.6%) 비만시술(6.3%) 필링(3.8%) 모발이식(3.8%) 등의 피해 사례와 비교할 때 압도적인 수치다. 레이저시술 피해 중에서도 단순 계약 해지가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피부 붉어짐, 색소침착 등 시술 후 부작용은 16건이었다. 시술 후 효과 미흡은 10건이 접수됐다.
피해 소비자 가운데 65명(82.3%)은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였다. 서울 거주자만 48.1%로 절반에 육박했다. 피부과 소재지도 서울이 47곳(59.5%)으로 절반을 훌쩍 넘겼고, 상당수(28곳)가 강남·서초 지역에 몰려 있었다. 피해가 접수된 79건 중 42건(53.2%)만 합의가 이뤄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시술을 시행하는 의사가 피부과 전문의인지, 시술 경험은 얼마나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이벤트 및 특별 할인가 적용 등에 혹해 충동적으로 계약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련 피해가 발생한 경우 진료기록부 및 시술 전후 사진 등 입증 자료를 갖춰 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피부 미용 시술 관련 피해 ‘레이저’ 62%로 가장 많아
입력 2014-08-18 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