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시즌 개막골 주인공 되다… 기성용, 맨유 상대 선제골 기염

입력 2014-08-18 03:24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14∼2015 시즌 1호골의 주인공이 되며 월드컵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기성용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었다. 기성용은 길피 시구르드손의 패스를 받아 아크 부근에서 왼발로 때려 맨유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이 골은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 전체 첫 골로 기록됐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의 선제골에 힘입어 스완지시티는 맨유를 2대 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골닷컴은 기성용에게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가면서 멋진 시즌 개막 골을 넣었다”며 “중원에서도 안정감과 견고함을 보탰다”고 평했다. 영국 스포츠전문 매체인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평점 10 만점에 7을 줬다. 스카이스포츠는 “훌륭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올리고 공헌도도 높았다”고 평했다.

기성용은 구단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득점까지 1년을 넘게 기다렸다”며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 외에 다른 느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완지시티에 복귀한 만큼 주전 자리를 확보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올 시즌부터 맨유를 맡은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명가 부활을 다짐했지만 안방에서 승점 사냥에 실패하며 혹독한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