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터닝 포인트

입력 2014-08-18 03:10

마크 A 놀은 복음주의 역사학자로 ‘터닝 포인트’라는 유명한 책을 저술했다. 그의 저서에 따르면 기독교 역사적 사건 가운데 12개 사건의 터닝 포인트(전환점)가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 절망적인 상황인데 소망의 기회가 된 전환점이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AD 70년에 예루살렘이 멸망했다. 얼마나 처참한 사건인가. 자그마치 100만명이 죽었다. 그러나 기독교 역사관으로 본다면 이 사건은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독립된 자아를 얻는 계기가 되었다. 중세 로마 가톨릭의 타락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면죄부 판매라는 절망적인 사건 앞에서 마르틴 루터는 종교개혁의 횃불을 높이 들었다. 인류 역사의 변화 중심에 교회 역사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했다. 종교개혁은 십자가의 은혜신학으로 향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윤모 일병 폭행사망 사건은 군대폭력 문화를 바로잡는 터닝 포인트가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 군대가 인권 사각지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군기가 서지 않는 종이호랑이가 되라는 말은 아니다. 그러면 방법은 무엇일까. 답은 군 복음화다. 성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군사문화가 그 답이다.

우리는 군대폭력 문화의 배후에 학원폭력 문화가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윤 일병 사망 사건이 군대폭력, 학원폭력을 해결하고 다음 세대 선교에 터닝 포인트가 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권순웅 목사(동탄 주다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