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병호 38-39호 연타석포

입력 2014-08-16 04:02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연타석 홈런을 뽑아내며 시즌 40홈런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박병호는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3회 장외 중월 솔로포와 5회 좌월 투런 아치를 때려내며 시즌 홈런 개수를 39개로 늘렸다. 이로써 박병호는 지난해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37개) 기록을 뛰어넘었다. 특히 박병호는 앞으로 한개의 홈런을 더 뽑아내면 2010년 이대호(44홈런) 이후 4년 만에 40홈런을 달성하는 타자로 등극하게 된다. 또 역대 11번째 한국 프로야구 40홈런 타자이자 6번째 국내 40홈런 타자가 된다. 조금 더 속도를 내면 2003년 이승엽(56홈런), 심정수(53홈런) 이후 11년 만의 50홈런 돌파도 가능하다.

박병호는 “40홈런은 정말 큰 영광”이라며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승리하는 날 의미 있는 홈런을 쳐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넥센은 박병호의 홈런에 힘입어 8대 2로 승리하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넥센은 특히 100번째 경기에서 60승(1무39패)을 채우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자리를 굳혔다. 3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5.5게임으로 벌렸다. 반면 두산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KIA 타이거즈에 승차는 같지만 승률에서 3리가 뒤져 7위로 미끄러졌다.

LG 트윈스는 에이스 코리 리오단의 호투로 NC 3대 2로 꺾고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리오단은 6이닝 5피안타 1사구 1실점으로 NC 타선을 틀어막으며 에이스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반면 롯데는 꼴찌 한화에 6대 8로 패배하며 4위 수성에 먹구름이 끼였다. 4위 롯데와 5위 LG의 승차는 1게임으로 줄어들었다.

SK 와이번스는 홈런 6방을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10대 7로 꺾었다. 8위 SK는 7위 두산에 1게임 차로 다가섰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