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구로병원은 심혈관센터 임홍의(사진) 교수가 국내 최초, 아시아 두 번째로 심장질환의 일종으로 심방세동의 최신 치료법인 ‘경피적 좌심방이(左心房耳) 폐색술’ 감독관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임 교수는 매년 450회 이상 부정맥 치료를 시술하는 등 부정맥 치료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능력을 인정받는 순환기내과 전문의다.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감독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 시의 세인트 쥬드 메디컬센터가 선정하는 일종의 ACP 시술 자격증과 같은 것이다. 세인트 쥬드 메디컬센터는 ‘ACP’란 특수 기구로 심장 내 귀에 해당하는 좌심방이를 막아 심방세동을 치료하는 방법을 최초로 개발했다.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은 ACP로 좌심방이를 막음으로써 맥박이 비정상적으로 박동하여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는 심방세동을 진정시키는 신의료기술이다. 좌심방이는 심방세동 환자가 뇌졸중을 합병하게 되는 혈전(핏덩어리)의 92%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ACP는 혈전용해제 와파린 부작용으로 출혈이나 심한 빈혈을 겪은 환자, 와파린 복용 중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 와파린과 함께 항혈소판 제제를 같이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심방세동으로 뇌졸중 합병 위험이 높은 부정맥 환자가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을 받게 되면 일상생활 중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90% 이상 뇌졸중 예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임 교수는 오는 10월 9일 대한심장학회 부정맥연구회 주관으로 고려대구로병원에서 열리는 ‘2014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심포지엄’에서 이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직접 시연도 할 계획이다. 임 교수는 ACP 시술 감독관 자격으로 시술방법에 대한 교육도 가능해져, 되도록 많은 심장내과 전문의들에게 최신 치료기법을 알릴 생각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임홍의 교수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 감독관 선정
입력 2014-08-18 0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