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제69회 광복절인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라페스타 거리와 일산문화광장 일대에서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국민일보와 광복회 고양지회가 마련한 '백만 고양시민 한마음 나라사랑 대축제'라는 타이틀 아래 모인 500여 시민들은 1945년 8·15 당시를 재연하는 퍼포먼스와 가두 캠페인을 통해 일제에 의한 식민지배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나라사랑을 다지자고 외쳤다.
행사는 오후 5시 고양시문화재단 풍물패와 신한류공연단의 식전 문화공연으로 막을 올려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행사에선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 메시지,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응원 메시지, 국가원로에 대한 존경 메시지, 조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 메시지가 낭독되기도 했다.
행사의 백미는 역시 광복절 만세 재연 퍼포먼스. 연기자와 자원봉사자들이 만세운동과 일제의 무자비한 진압과 살상, 광복의 순간 등으로 연결되는 공연을 한 다음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자 참여자들이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호응해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김용단 광복회 고양지회장, 최성 고양시장, 이화우 고양시의회 부의장이 함께 일본의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면서 고양시가 일본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로 잡는 데 앞장서겠다는 시민행동선언문을 낭독했다.
참여자들은 구호를 외치며 일산문화광장으로 이동하는 가두 캠페인을 벌인 후 광복절 태극기 세리머니로 진한 감격 속에서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광복절 세리머니는 참여자들이 광장에 둥글게 둘러선 가운데 대형 태극기를 펼치면서 크고 작은 태극기를 흔드는 식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행사 시작 전부터 시민들에게 태극 문양 페이스페인팅을 해주고 태극기를 나눠 주며 분위기를 돋웠다. 행사장 주변에선 위안부 서명, 시민 메시지 작성 등의 부대행사도 열렸다.
최 시장은 "오늘 행사를 계기로 100만 고양시민은 제2의 독립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고현경(48·여)씨는 "광복의 의미를 새로이 깨달으면서 나라사랑을 다지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거리 곳곳 태극기 물결… “日 사죄하라” 함성도
입력 2014-08-16 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