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원단으로 만든 간호사복 미국서 일상복으로 큰 인기

입력 2014-08-16 02:45
효성이 생산한 의류 원단으로 만든 간호사복이 미국에서 일상복으로 애용되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15일 효성에 따르면 미국은 간호사복을 개인이 한 벌당 20∼35달러에 구매해 5∼10회 세탁해서 입은 후 폐기하고 재구매하는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꾸준한 수요가 있고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다.

특히 간호사복은 집안일을 할 때나 외출 시에도 평상복처럼 입을 정도로 활동성이 좋고 편안한 스타일이 많다. 간호사복의 기본 스타일인 반소매 상의와 긴 바지 외에 색, 사이즈, 무늬, 섬유 재질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구매가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미국 내 다양한 브랜드에서 간호사복을 기성복으로 판매하고 있다.

효성은 미국 간호사복 브랜드에 원단을 공급하고 있다. 약 1억 달러 정도인 미국 간호사복 원단 시장에서 효성의 시장점유율이 20% 이상을 차지한다. 효성의 원단은 신축성, 항균성, 통기성, 내구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특히 스판덱스가 가미된 효성의 ‘CVC stretch’(코튼 52%, 폴리에스터 45%, 스판덱스 3%)는 간호사복 섬유 조성의 기준이 됐다.

효성은 수술용 가운 시장에도 원단을 공급하고 있다. 수술용 가운 원단은 높은 방수성과 내구성은 물론이고, 보풀이 생기지 않아야 수술 중 환자의 몸속에 먼지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국산 브랜드가 미국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효성에서는 대구 공장에서 생산한 원단을 이들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을 가진 의료용 원단을 생산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