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복원 걱정마세요… 최소침습 현미경하 수술법 공개

입력 2014-08-18 03:00

정관복원 수술은 피임 목적의 정관수술을 받은 남성이 다시 수태 능력을 회복하고 싶을 때 받는 시술이다. 말하자면 정관수술로 차단된 정관을 다시 이어 재개통시키는 수술이다.

국내 한 비뇨기과 개업의가 이 수술법의 노하우를 국제 학술지에 낱낱이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마포대로 씨알비뇨기과 원장 문현준(52·사진) 박사가 주인공이다.

문 박사는 곧 발간될 국제 학술지 ‘싱가포르 메디칼 저널’(SMJ) 2014∼2015년 합본호에 최소침습 현미경하 정관복원 수술에 대한 자신의 임상경험과 수술 노하우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소침습 현미경하 정관복원 수술이란 음낭 피부를 1㎝ 정도만 절개하고 과거 정관수술 시 차단시켜 놓은 부위를 찾아 초정밀 미세접합수술로 다시 이어주는 치료법이다. 과거 차단수술로 들러붙은 조직을 일일이 박리해 정자가 나올 길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다시 열어주는 것이라 고도의 집중력과 정밀함이 요구되는 시술이다.

문 원장은 “최소침습 현미경하 정관복원 수술의 정관 재개통 성공률은 98%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문 박사는 이에 앞서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특수 기구를 써서 3∼4㎜ 정도의 작은 구멍을 내고 그 틈으로 정관을 찾아 차단시키는 무도(無刀)정관수술을 개발,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 연구결과 역시 2009년 세계비뇨기과학회지에 게재돼 큰 관심을 끌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