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미나(33)는 드라이버 비거리(240.4야드)가 투어 전체에서 139위에 불과하다. 거의 꼴찌 수준이다. 반면 올해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렉시 톰슨(미국)은 271.2야드를 날려 전체 1위다. 둘의 드라이버샷 비거리 차이는 30야드가 넘는다. 티샷을 30야드 더 길게 친다는 것은 세컨드샷에도 영향을 미치고, 결국 스코어 관리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투어 10년차의 노련한 이미나는 거리 손실을 정교한 쇼트게임과 퍼팅으로 커버하며 오래전이지만 투어 2승을 거뒀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먼로 골프클럽(파72·6720야드)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인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미나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공동 3위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등 3명에게 1타를 앞선 이미나는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데뷔 원년인 2005년 캐나다 여자오픈과 2006년 필즈오픈 우승이후 무려 8년만의 우승 도전이다.
퍼트수를 25개로 막은 이미나는 “퍼트가 잘 돼 좋은 성적이 나왔다. 1라운드가 끝났을 뿐이지만 지금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마지막 날까지 차분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미나는 올 시즌 퍼트수에서는 라운드당 29.42개로 8위에 오를 만큼 퍼팅에서는 정상급 기량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데뷔 첫 해 우승컵을 안은 이미림(24)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이일희(26), 지은희(28) 등과 함께 공동 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26)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 이븐파 공동 48위를 마크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드라이버 비거리 꼴찌지만 쇼트게임으로 승부… 이미나 웨그먼스 챔피언십 1위 퍼팅
입력 2014-08-16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