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상반기 113억 수령 ‘보수王’

입력 2014-08-15 03:57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신종균 인터넷·모바일(IM)부문 사장이 올해 상반기에만 10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2분기 보수는 1분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는 신 사장이 올 상반기(1∼6월)까지 총 113억4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14일 공시했다. 1분기에만 96억6400만원을 받았던 신 사장은 2분기에는 16억8100만원을 받는 데 그쳤다. 2분기 보수는 1분기에 비해 82.6% 감소했다.

직급에 따른 급여는 1분기와 2분기 모두 4억3200만원으로 동일했다. 하지만 1분기에는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성과에 따른 특별상여 90억8800만원을 받았는데, 2분기에는 특별상여가 100만원에 불과했다. 대신 2분기에는 장기성과 인센티브 12억4800만원을 수령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상반기에 53억7400만원,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28억8600만원, 이상훈 경영전략실장(사장)은 19억3800만원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상반기에 등기이사로 있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3개 계열사로부터 총 49억4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차 24억원, 현대모비스 18억원, 현대제철 7억4000만원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급여 16억5000만원, 상여금 9억5000만원으로 상반기 26억원의 보수를 받았고,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6억5100만원을 수령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급여 9억6000만원, 상여금 3억2700만원 등 총 12억87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상반기 ㈜한화와 한화케미칼로부터 총 35억1200만원을 받았다. 김 회장은 올해 급여는 받지 않았으나 2011년 1월부터 2012년 8월 15일까지 근무에 따른 장기성과급을 올 상반기에 받았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8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5억원을 받았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13억2500만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23억5900여만원을 수령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2억4800만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15억9540만원을 받았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