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 포스코특수강 인수

입력 2014-08-15 02:59
세아그룹이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합병(M&A)한다.

포스코와 세아그룹은 14일 특수강 분야 계열사 M&A 등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아그룹이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해 세아베스틸과 합병하면 연간 생산능력 400만t의 세계 최대 규모 특수강 기업을 갖게 된다. 세아베스틸은 탄소합금강을 연간 300만t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특수강은 스테인리스와 특수강을 연간 100만t 생산할 능력이 있다. 특수강은 자동차, 선박, 전자제품 등의 소재로 쓰인다.

포스코는 애초 포스코특수강의 기업공개를 추진하다 매각으로 돌아섰다. 포스코특수강은 2013년 매출액 1조3168억원, 영업이익 445억원을 기록했으며 기업가치가 1조원대로 평가된다.

M&A는 현대제철이 연간 100만t 규모의 특수강 생산 공장을 내년 가동할 예정이어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 포스코는 “만성적인 공급 과잉과 수입재 증가로 어려운 상황에서 경쟁사의 시장 진입이 가시화됨에 따라 업계 차원의 구조조정과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M&A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