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달 19일 개막되는 인천아시안게임 선수단 파견을 최종 확정했다.
김영수 인천아시아게임조직위원장은 14일 “북한이 어제 저녁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통해 14개 종목 선수 150명을 포함해 총 352명의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와 연락 채널이 없어 OCA를 통해 간접 신청했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가 구체화됨에 따라 향후 실무 접촉 등을 거치면서 남북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종목별로는 축구가 남녀 총 38명으로 가장 많고 수영 16명, 양궁 8명, 육상 4명, 복싱 7명, 카누 2명, 체조 12명, 유도 10명, 공수도 5명, 조정 8명, 사격 9명, 탁구 10명, 역도 12명, 레슬링 9명 등이다.
북한은 여기에 감독, 코치를 포함한 임원 173명도 참가 신청서를 제출해 총 323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심판, 취재진 등 29명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응원단을 제외한 참가인원만 352명에 이른다.
인천조직위 관계자는 “북한이 요청한 선수단 임원 수가 오히려 선수보다 많은데 OCA와 협의를 해야겠지만 각국 선수단 등록회의(DRM)를 통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선수만 18개 종목에 선수 184명, 임원 132명 등 총 316명을 파견했다. 당시 북한은 응원단 280명과 취재진 및 만경봉호 선원 등을 포함해 총 703명이 부산을 찾았다.
한편 북한 선수단은 비행기로 평양에서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북한의 참가로 엔트리 등록 마감일인 15일을 앞두고 OCA 회원국인 45개국이 모두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북한, 14개 종목 352명 파견… 아시안게임 선수단 최종 확정
입력 2014-08-15 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