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도 14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BBC와 CNN은 ‘교황의 첫 아시아 방문’이란 제목으로 방한 소식을 전했다.
CNN은 “한국의 천주교는 다른 종교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어온 것은 물론 사회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이번 교황 방문은 이런 한국 천주교의 성취를 인정하는 것은 물론 한국 천주교를 복음화의 모델로 우뚝 세우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한국이 교회의 미래인 5가지 이유”란 제목의 또 다른 기사에서 “교황의 이번 방문은 그동안 아프리카 등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아시아 교회의 성장에 대한 관심의 일환”이라고 평가한 뒤 한국 천주교가 꾸준히 신도가 늘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풍족하며, 힘든 환경을 이겨내고 자립해왔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천주교가 사회 정의에 헌신해왔음을 소개하며 이런 이유 때문에 교황이 한국 천주교를 교회의 미래 모델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북한이 교황 방한 당일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쏜 소식도 함께 전했다. AFP 통신은 교황이 방한 마지막날인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화해와 평화의 미사’를 진행하면서 평양으로 보내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 측에 가톨릭 신도들이 이번 미사에 참석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북한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핑계로 거절했다”는 교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교황의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행사·동향에 관심을 보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여성가족부를 통해 천주교의 초대를 받았다며 이 문제에 대한 대일 압박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CNN “아시아의 교회 성장 주목” AFP “평양에도 평화 메시지를”
입력 2014-08-15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