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는 14일 서울 강북구 인수봉로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제99회 총회 선거 후보자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모인 총회장·목사부총회장·장로부총회장 후보 4명은 자신의 공약과 비전을 설명했다.
올해 선거 총회장 후보에는 현 부총회장인 황용대(성삼교회) 목사가 단독 출마했다. 목사부총회장에는 최부옥(양무리교회) 목사와 정대성(당항교회) 목사가 경쟁한다. 장로부총회장에는 이호성(강남교회) 장로가 단독으로 도전장을 냈다.
소견 발표에 나선 황 목사는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분열”이라며 “분열에 대한 치유책은 연합과 일치이므로 보수교단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연합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교인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질문에는 “교인들에게 복음으로 만족을 줄 수 있다면 사회 속에서는 정의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 부분에서 기장이 부족한 것이 있다면 채워가는 사람이 되겠다”고 답했다.
부총회장 후보로 나선 최 목사와 정 목사는 기장 총회를 위한 자신만의 비전을 펼쳤다. 최 목사는 “총회 기관장 대화 마당과 도농 교회 간 협력방안을 만들어 더욱 성장하는 기장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대화와 소통을 통한 화합으로 기장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경기·강원·제주 지역 총대를 대상으로 열린 이날 공청회에는 150여명이 참석했다. 공청회는 오는 21일(대전한성교회)과 28일(전주홍산교회)에도 이어진다. 임원 선거는 다음 달 23∼26일 전북 부안 변산대명리조트에서 개최되는 정기총회 첫날 치러진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기장, 총회선거 후보자 공청회… “보수교단도 끌어안는 연합 이끌어 내겠다”
입력 2014-08-15 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