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총회선거 후보자 공청회… “보수교단도 끌어안는 연합 이끌어 내겠다”

입력 2014-08-15 02:40
서울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14일 열린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선거 후보자 공청회에 참여한 후보자들이 성경 말씀이 인형(人形)문자로 적힌 대형 종이를 들고 공명선거를 약속하고 있다. 허란 인턴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는 14일 서울 강북구 인수봉로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제99회 총회 선거 후보자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모인 총회장·목사부총회장·장로부총회장 후보 4명은 자신의 공약과 비전을 설명했다.

올해 선거 총회장 후보에는 현 부총회장인 황용대(성삼교회) 목사가 단독 출마했다. 목사부총회장에는 최부옥(양무리교회) 목사와 정대성(당항교회) 목사가 경쟁한다. 장로부총회장에는 이호성(강남교회) 장로가 단독으로 도전장을 냈다.

소견 발표에 나선 황 목사는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분열”이라며 “분열에 대한 치유책은 연합과 일치이므로 보수교단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연합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교인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질문에는 “교인들에게 복음으로 만족을 줄 수 있다면 사회 속에서는 정의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 부분에서 기장이 부족한 것이 있다면 채워가는 사람이 되겠다”고 답했다.

부총회장 후보로 나선 최 목사와 정 목사는 기장 총회를 위한 자신만의 비전을 펼쳤다. 최 목사는 “총회 기관장 대화 마당과 도농 교회 간 협력방안을 만들어 더욱 성장하는 기장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대화와 소통을 통한 화합으로 기장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경기·강원·제주 지역 총대를 대상으로 열린 이날 공청회에는 150여명이 참석했다. 공청회는 오는 21일(대전한성교회)과 28일(전주홍산교회)에도 이어진다. 임원 선거는 다음 달 23∼26일 전북 부안 변산대명리조트에서 개최되는 정기총회 첫날 치러진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