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과거 만행 전 세계인에 참회했으면…”

정의화 국회의장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위안부 역사관을 둘러봤다. 3부 요인(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인 국회의장이 나눔의 집을 찾은 것은 나눔의 집이 1992년 문을 연 이래 처음이다.

정 의장은 위안부 추모비에 묵념한 뒤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안부를 챙겼다.

정 의장은 “인간성에 깊은 상처를 남긴 일본의 과거 만행을 세상이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현재 그것을 가리고 없던 일로 하려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일본이 전 세계인에게 참회하고 반성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결의를 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이른 시일 내에 일본을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일본 국회의장을 만나 일본이 우리 할머니들이 살아계신 동안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용수(86) 할머니는 “우리들만 피해자가 아니고 대한민국 전체가 피해자”라며 “죽기 전에 정부와 국회가 많이 노력해 일본이 사죄하고 법적 배상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피해 할머니들은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뜻을 정부와 국회가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