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사회당(PSB)의 에두아르두 캄푸스(49) 대선 후보가 13일(현지시간)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가 밝혔다. 캄푸스가 탄 소형 전용기는 착륙을 준비하다 상파울루 남부 산투스시의 거주지역으로 떨어졌다. 당시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비행기는 세스나 560XL 기종으로 리우데자네이루를 떠나 상파울루 외곽의 구아루자로 향하던 중이었다. 탑승객 7명 모두 숨졌다.
그와 경쟁하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추모의 뜻으로 사흘간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캄푸스는 10월 5일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3위권을 유지해 왔다.
지난 8일 조사에서 9% 지지율로 노동자당(PT)의 호세프 대통령(38%),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23%)의 뒤를 이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브라질 정국이 요동칠 전망이다.
브라질 정당법상 대선 후보가 사망하면 10일 이내에 다른 후보를 선출하게 돼 있는데, PSB가 새 후보를 뽑지 않고 네비스 후보를 지지할 경우 호세프 대통령의 재선이 어려울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브라질 대선 후보 비행기 추락 사망
입력 2014-08-15 02:10